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경매 평균응찰자 수 역대 최다
경매 평균 9.4명…종전 최대치는 작년 7.9명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평균 응찰자 수가 2001년 이후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은 1월부터 지난 23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으로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의 평균 7.9명이었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는 6천997건이 진행됐고 이 중 3천575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51.1%로 지난 10년 새 가장 높았다.
낙찰가율도 90%로 지난 2007년 92.3%를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지옥션은 전세난을 피해 몰려든 실수요자들과 저금리 기조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율이 높아져 아파트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대거 겹친 것이 역대 최고 수준의 지표를 기록한 배경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서 응찰자 수가 가장 많았던 물건은 지난 4월 낙찰된 전용면적 60㎡인 성북구 길음동 길음현대아파트로, 6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 2억5천만원의 116%인 2억8천911만원에 낙찰됐다.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중 응찰자가 30명 이상 몰린 물건은 모두 66건으로 이중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61건(92.4%)에 이르렀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상반기에는 각종 경매 지표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수년째 반복하는 전세난이 가을 이사철에도 반복된다면 하반기 주거시장은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 및 낙찰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경매가 진행된 수도권 상업시설은 모두 4천989건으로 이 중 1천441건이 낙찰돼 낙찰률 28.9%를 보였다. 이는 전년도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3명으로 전년도의 2.9명에 비해 소폭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3.4%로 지난해 상반기의 66.3%에 이어 소폭 하락했다.
가장 고가에 낙찰된 물건은 지난 3월 경매가 진행된 서울 종로구 구 단성사 빌딩으로 감정가 962억6천920만원의 약 60%인 575억원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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