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과학문화유산답사기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과학문화유산답사기3 = 과학으로 경주의 문화유산을 조명한 책으로 1편 조선왕릉, 2편 전통마을에 이어 이종호씨가 썼다.
방대한 지역에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한 경주를 8개 권역으로 나눠 살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경주역사지구'로 등재된 형산강 동쪽 지역뿐만 아니라 나원리 오층석탑, 무열왕릉이 있는 형산강 서쪽도 다뤘다.
석굴암은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이 담긴 위대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석굴암의 전제 구조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하면 모든 공간이 1:2 비율의 직사각형으로 이뤄져 있고, 주실 지붕에는 불교의 108번뇌를 상징하는 기둥 108개가 있다고 말한다.
또 포석정에 대해서는 유체역학적으로 와류(渦流·소용돌이) 현상이 생기도록 설계해 술잔이 사람 앞에서 맴돈다고 설명한다.
다만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설명하면서 잘못된 공식을 인용하는 등 여러 군데 오류가 눈에 띈다.
북카라반. 356쪽. 1만8천원.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서 킹 목사 자서전.
클레이본 카슨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편찬한 '마틴 루서 킹 목사 전집' 가운데 자전적 이야기만 골라 1인칭 시점의 전기로 만들었다.
킹 목사가 몽고메리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해 펼친 버스 보이콧 운동, 흑인 투표권 쟁취를 위해 시작한 셀마에서 몽고메리까지의 행진, 시카고 할렘으로 이주해 벌인 빈민 구제 운동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가 대중 앞에서 한 연설과 설교, 감옥에서 보낸 메시지, 신문에 기고한 칼럼도 확인할 수 있다. 2001년 출간된 책의 보급판이다.
이순희 옮김. 바다출판사. 552쪽. 1만3천800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