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집 '주근깨 소녀' 멜리사 길버트, 미 하원의원 도전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1970∼80년대 국내에서도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의 '주근깨 소녀' 멜리사 길버트(51)가 미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다.
길버트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금의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붕괴됐다고 느끼는 많은 가정이 조금이나마 더 편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길버트는 특히 "새로운 경제를 건설하려면 우리의 단합된 노력과 함께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이른바 '새 피 수혈론'을 강조했다.
길버트는 내년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디트로이트 북서부를 아우르는 미시간 주(州) 8구역에 출마한다. 2001년부터 공화당 '텃밭'으로 자리매김해 온 이곳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이 오랫동안 지켜온 곳으로, 그가 지난해 '11·4 중간선거' 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의 마이크 비숍이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길버트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현역인 비숍 의원과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길버트는 초원의 집에서 막내 로라 잉걸스 와일더 역으로 9년간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별다른 공직 경험은 없으며 2001∼2005년 미 영화배우협회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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