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78.2조 급증…'사상 최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1-13 17: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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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 639조1000억원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이 1년 만에 78조2000억원이나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5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39조1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6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연간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액은 78조2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인 2004년(37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나 차이난다.

한은은 가계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정책의 규제완화와 기준금리 인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은행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77조2000억원으로 1년 새 70조3000억원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나머지 대출잔액도 161조2000억원으로 8조원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72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조9000억원 감소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연말 기업 부실채권 정리와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대기업 대출(-5조6000억원)과 중소기업 대출(-4조3000억원)이 모두 감소한데 영향 받았다.

은행 수신은 20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정집행자금 유입, 일부 은행 예대율 관리 등을 이유로 22조2000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정기예금은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지방정부의 자금인출 등으로 1조1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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